저축銀 부동산 PF대출 6개월째 '개점휴업'
기사입력 2011-03-08 23:59:01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6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작년 10월 금융당국이 내놓은 강력한 PF 대출
규제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과 착공 전·후 단계를 이어주는 브리지론 성격의 저축은행 PF대출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을 포함해 주요 24개 저축은행의 PF
대출잔액은
작년 6월말 기준 8조5023억원에서 작년말 8조374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실상 신규 PF대출이 전무한
셈이다.
<건설경제>가 솔로몬, 한국, 토마토, 현대스위스, HK, 경기, 제일, 진흥저축은행 등 자산규모 기준
10대
저축은행(영업정지 중인 부산·부산2저축은행 제외)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이후
신규 PF 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10곳 모두 신규
PF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총사업비의 20%를 내고 PF를 할 시행사가 과연 있겠냐”면서
“그 어떤
제재조치보다 시행사 대출요건 강화가 PF대출시장을 단단히 잠궈놨다”고 말했다.
PF 대출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곳도 생겨났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작년 10월 PF 규제 직후 PF 사업부를 없앴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0월부터 적용한
‘PF대출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에서 사업자금의 20%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한 시행사에 대해서만 저축은행이 부동산 PF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50억원 이상 PF 대출의 경우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의무화한 바 있다.
실무자에 대한 징계 방침도 PF 대출문을
막는데 한 몫 했다. 금감원 김장호 중소서민금융서비스
본부장은 올해 업무설명회에서 “PF대출 부실초래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 신분상 제재뿐만 아니라
과징금 등 경제적 제제조치도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자산 10조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1위였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몰락도
PF 대출 문턱을 높여놨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PF의 선두주자’로 불렸던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보면서
신규 PF 대출을 승인해 줄 ‘간
큰’ 은행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PF 대출이 뚝 끊기면서 안그래도 어려운 부동산시장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이 맡고 있는 PF 대출(일명 브리지론)은 공사가 시작되기 전 사업부지
매입 등을 위한 중간단계의
대출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이 명맥을 유지하는 것과 아예 반년째 중단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금융당국이 숨통을 너무 조이다보면 정부의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도 힘을 못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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