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 주민들 "가구당 빚만 5억"
매일경제 | 입력 2011.03.11 04:05파주 운정3지구 등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포기 선언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예고한다.
지금까지 사업이 지연되더라도 정부가 약속한 만큼 어떻게든 착수되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기대감이 한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찾아간 파주 운정3지구 분위기는 심각했다.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수년째 표류하는 사업에 은행 빚을 감당하지 못한 토지주들이
경매에 내몰리는 등 벼랑 끝으로 밀려나고 있다.
수년째 사업이 중단되면서 보상을 염두에 두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이사 준비를 하던
주민과 공장주들이 최대 피해자다.
파주시와 파주시민발전연합회 등에 따르면 운정3지구에는 수용 대상자 1706명에
공장 454개, 창고 337개, 비닐하우스 490개, 상가영업 296동이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 보상대책위에 따르면 3지구 주민들 부채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해
가구당 5억원 이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가구마다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은행이자 때문에 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보상금이 나오기도 전에 대출을 먼저 받은 데 대해 주민들은 "파주시는 대부분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개발행위를 하려면 군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보통 8개월~2년
가까이 소요되는데 보상금을 받고 이런 절차를 추진하면 너무 늦어 사전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LH가 전국 사업지에 대한 재검토를 한다며 시간을 끌면서 주민 피해는 더 가중됐다.
운정3지구가 속한 교하읍 경매 건수는 2008년 243건에서 2009년 412건, 2010년 102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파주시 경매 건수 3건 중 1건이 교하읍
경매였다.
2005년 공장 10동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한 한 주민은 한 동을 지은 뒤 토지 수용 발표가
나면서 5년간 건축행위 제한을 받다 끝내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기도 했다.
정상교 파주시민발전연합회 사무국장은 "파주시가 LH에 협의체 구성 공문을 보내고
주민들이 사업을 촉구해도 요지부동이었다"며 "LH가 사업을 포기한다면 집단행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주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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