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뚝심 … ‘뚝섬에 110층 빌딩’ 숙원 풀었다
중앙일보 김태진 입력 2011.07.12 00:02
[중앙일보 김태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꼽은 서울 성수동 뚝섬의
110층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 이르면 연내에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GBC 건립의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서울시의회의 관련 법안(서울시내 대규모 개발사업에

서울시의회는 8일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
요지는 1만㎡ 넘는 지구단위 계획구역에서 건축물을 짓는 사업자가 공공시설 등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용도변경 등의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1일 현대차그룹과 용도변경을 위한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이 될 경우 뚝섬 부지의 용적률은 종전 150%에서 800%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 서울시는 증가분(650%)의 절반가량인 390% 정도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기부채납받아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GBC가 들어설 뚝섬 일대 부지의
대부분(2만2924㎡)은 현대제철 소유로 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현재 삼표레미콘이 임대해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설 기간은 3년이며 2조원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빌딩에는 현대제철 본사가 이주할 뿐 아니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컨벤션센터, 아트센터 및
오토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GBC 건립이 본격화되면 정 회장은 2009년 현대차그룹으로 독립하면서 공개적으로 내건
3대 숙원사업을 모두 이루게 된다. 세 가지 숙원 중 두 개는 이미 달성했다.
첫째는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5'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 목표는 지난해 달성했다.
올해는 세계 4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둘째는 선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추진하다 끝을 맺지 못했던 고로사업이다. 이 역시 지난해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에 1·2고로를
완공하면서 해결됐다. 마지막 숙원이 바로 성수동 GBC 건설이었다. 자동차산업에 대한 그룹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정 회장은 평소 "자동차를 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야 하는데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는 너무 멀다. 연구개발부터 세계 각국의 생산공장을 컨트롤하는
통합본부가 서울에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세계 9개국, 20개 생산공장의 가동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컨트롤타워는 서울
양재동 본사 2층에 300㎡ 크기의 시설로 마련돼 있지만 공간이 크게 부족하다.
올 초 정 회장은 그룹의 신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면서 김용환 그룹 기획조정실장(부회장)과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현 현대건설 부회장)에게 '다음 과업은 110층 빌딩이다'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주간 단위로 진척 상황을 직접 챙겼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GBC는 서울 강북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약 2조원의
직접투자에 따른 2만여 명의 고용창출과 1조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 tjkimjoongang.co.kr >
▶김태진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nag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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