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공사, 체불 급증 ‘지역 상권 붕괴 직전’
장비·자재·인력·밥값 ‘밀리고 뜯겨’ 상인 피해 악순환
지역 상인들, “협상 결렬시 부대 정문 점거 등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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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6 캠프험프리스 미군기지 공사와 관련해 공사 장비와 식당, 자재, 인력 보급을 담당해온
팽성읍 상인들이 밀린 대금을 받지 못하자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팽성상인연합회, 안정발전협의회, 평택애향회, 외국인관광협의회평택지부, 이장단협의회,
21개대송회 등은 10월 22일 평택시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며
미8군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측과 혈투까지 하며 몸으로 막고 싸워 기지이전을 이뤄냈다”며
“그러나 현재 안정리 지역은 경제 발전이 너무 열약하고 침체돼 외부인이 발길을 끊을
지경으로 주민들은 미8군 이전에 환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벽부터 밤늦도록 몇 해를 일했지만 돌아온 것은 없으며 오히려 각종 체불로 인해
일부 상가들은 이미 도산을 하는 등 모든 분야가 엉망이 돼버렸다”며 “이러한 잘못이
조속히 시정돼지 않으면 그 불만을 행동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팽성상인연합회 조행원 회장은 “미군기지 공사와 관련해 건설업체가 식당에
보통 3개월 이후 결제를 해주는데 그것도 계속 밀려 눈덩이처럼 미수금이
쌓이고 있으며 그마저도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한 후 “또한 근무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오전 8시부터 일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6시 50분에 나오라고 하는 등 불합리한 구조로
고용관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하청이라는 약자 입장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참아왔는데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상인회 측은 팽성읍 동창리와 원정리에 한 달간 집회신고를 해놨으며 시공사 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공사장 출입을 막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여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 미군기지 이전 사업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의회 김숭호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땅을 내놓는 등
많은 희생을 한 시민들이 정작 혜택은커녕 하도급업체의 횡포로 인해 경제가 파단
지경에 이를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원청업체는 하도급업체에 문제를 미룰 것이
아니라 도의적인 측면에서라도 일정부문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숭호 의원은 “의회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는 한국 업체로 인해 벌어진 일이지만 주민들은 결론적으로 미군이전
때문이라고 여겨 반미감정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있으므로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팽성상인연합회에 의하면 팽성읍 일대 420여대 상가가 미군기지 공사와 관련돼
거래를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액만도 밥집 23곳 6억 원, 인력 파견업 4억 원,
철물점 3억 원, 장비대여업 5억 원 등 모두 18억 원에 이르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피해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가 상당수여서 실제 피해액은 밝혀진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평택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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