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주 3회 운항 위해 세관 등 200명 인력·장비 배치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오는 10월 개통해도 국제화물선
운항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 2조2458억원을 들여 동북아시아의
신물류거점으로 건설한다는 당초 목표에 어긋나는 일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경인 아라뱃길 완공 후 올해 말까지 인천·김포터미널에
취항할 선박은 모두 9척으로, 그 가운데 국제화물선은 3척만 잡혀 있다고 14일 밝혔다.
국제화물선 3척은 김포~중국(컨테이너선), 인천~중국(철강선),
인천~동남아(자동차선) 항로를 운항할 계획이다.
이들 선박은 5000~7000t 규모로 화물선치고 작다. 운항횟수도 주 3회에 불과하다.
국제선 3척 중 김포터미널이 주 1회, 인천터미널이 주 2회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들 노선은 인천항에 입항하는 것을 뺏어오는 게 아니라 신규 취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6척은 1000t 이상으로 평택, 부산, 제주, 포항 등 연안을 운항하는
국내 다목적 화물선이다.
국제화물선 운항계획이 3척밖에 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만물류협회 관계자는 “인천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은 5만t 이하로
평균 2만~3만t은 된다”며 “경인 아라뱃길의 국제선은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량으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1시간, 부산까지도 4시간이면 운송이
가능한데 김포·인천터미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다시 배에 싣고 내리는 불편함
때문에 원활하게 운영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이라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 물류 혁명을 꿈꾸며 조성된 아라뱃길이
당초 목표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수공 측은 이에 대해 “개항 초기에는 어느 항이나 가동률이 떨어진다”며 “선사와 화주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지고 항만운영시스템이 안정화되는 5~6년이 지나면 경인
아라뱃길에도 많은 화물선이 다닐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6척이 운항할 예정인 국내선도 역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물류업체의 한 관계자는 “인천항도 물동량이 부족한데 경인 아라뱃길이
물동량을 어떻게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한진은 2009년 2월부터 인천~부산항을 연결하는 국내 항로인 부인선을 운항했지만
누적 적자로 조만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인력과 예산이 낭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 3회 운항하는 국제선을 위해 세관·출입국관리소·검역소(CIQ)가 설치되고
해경과 경찰, 소방대 등 200여명의 인력과 장비가 배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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