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송탄.평택)권역 /평택시(남부.북부권) 소식

쌍용車 사태 이후, 정혜신 박사에게 듣는다!

김진규 daum blog 2011. 10. 25. 16:38
728x90

쌍용車 사태 이후, 정혜신 박사에게 듣는다!
작성일 : 11-10-25 11:08    



"해고 근로자의 어려움 지역사회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

- 쌍용차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지역사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자살이나 사망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역할이나 방안이

있다면.

평택은 지금 한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

2년전 쌍용차 사태 이후의 일입니다. 2500여명의 해고자들(해고노동자뿐 아니라

희망퇴직자, 무급휴직자들도 본질적으론 해고자라 생각합니다)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심리적 질병도 집단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가적인 자살과 사망을 막기 위해선 이들의 어려움을

지역사회가 ‘자세하고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은 이해와 정확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치유의 기회가 적극적으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와락 심리치유센터'가 곧 개장합니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알려주십시오.

 쌍용차 해고자들은 해고 당사자뿐 아니라 그 아내들, 그 아이들까지도 심각한

심리적 내상을 입은 상황입니다. 해고노동자의 자살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가족의 자살도 적지 않고, 별거나 이혼 등 가족이 해체된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경찰에 대한 공포와 불안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도 많고 청소년 자녀들 중에는

가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락>은 해고노동자뿐만 아니라 가족,

아이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내상을 함께 치유하게 됩니다.
 
- 쌍용자동차 무급·해직노동자들을 돌보거나 구제하기 위한 평택시의 노력을

평가해 주시고,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그간 쌍용차 사태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택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평택시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의 현실적 상황에

대해 실태조사도 시행하고 이들의 심리적 내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파악하면서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와락>은 치유를 위한 첫 시작입니다.

와락 뿐 아니라 이들의 재취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대책도 평택시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평택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쌍용차 해고자들을 ‘예전엔 귀족 노동자였다’는 식으로 여전히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 이들의 다급하고 절박한

심리적/현실적 상황을 이해하는데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2년간 겪은 고통은 멀쩡하고 힘센 노동자들이 2년새 17명이 죽어나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끔찍함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겪는 고통의 내막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비난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의 무심한 비난이나 몰이해가

이들이 세상을 살아갈 마지막 희망마저 버리게 되는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훈 기자  ptlnews@hanmail.net

[Copyright ⓒ 평택자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728x90